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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 이틀간 6개국 13차례 오가… 성수기 맞아 ‘무리한 운항’ 논란 [제주항공기 무안 참사]

입력 : 2024-12-30 18:49:59 수정 : 2024-12-30 2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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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안전성 우려 고조

제주항공, 1대당 월평균 418시간 가동
국내 상장 항공사 6곳 중 가장 길어
사고 여객기 20일 마지막 정기정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사진) 여객기 사고로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 문제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13차례나 운항한 것으로 나타나 연말 성수기를 맞아 무리하게 운항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제주항공 측은 “무리한 운항은 없었다”며 필요한 정비는 빠짐없이 해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13차례 운항하며 무안·제주·인천국제공항과 중국 베이징,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등을 오갔다.

 

제주항공의 월평균 가동시간 역시 국내 항공사 중에서 긴 편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보유 여객기 1대당 월평균 운송 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6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길었다.

 

다른 LCC인 진에어의 올해 3분기 월평균 운송 시간은 371시간, 티웨이항공의 월평균 운송 시간은 386시간으로 집계됐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의 월평균 운송 시간은 355시간, 아시아나의 월평균 운송 시간은 335시간이다.

 

가용한 비행시간을 최대한 늘려 수익을 꾀할 경우, 기체 노후화가 빨라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선 긴 운송 시간이 정비 소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제주항공은 계획된 정비에 대해서는 철저히 진행해왔다는 입장이다. 비행기 출발 전 및 중간 도착지에 도착해서 진행하는 점검, 비행이 끝난 뒤 하는 점검 등은 물론,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정비들도 해왔다는 것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기점검 형태로 진행하는 ‘A체크’라는 것이 있다. 항공기가 600시간 정도 비행을 하게 되면 엔진 및 유압 계통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절차인데, (A체크) 마지막 점검일은 이달 20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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