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노후 주거지가 최고 35층, 1260세대 규모의 수변 친화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구 면목동 172-1 일대(5만1258㎡)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확정됐다. 오세훈 서울시장표 신통기획은 시가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신속한 사업추진을 지원하고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맞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시의 재정비사업 정책이다.
대상지(조감도) 주변은 2020년 완료된 면목3·면목5주택재건축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면목동 194 일대·7509㎡), 재개발 후보지(174-1 일대·3만5969㎡), 모아타운(면목5동·8만7787㎡), 면목유수지 문화체육복합센터 등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면목선 신설 역 개통도 예정돼 있다.
시는 이 같은 잠재력을 고려해 신통기획에 중랑천과 연결되는 보행친화 도시구현, 주변 개발을 고려한 교통·보행 네트워크 구축, 미래 중랑천 수변 특화 경관 창출 등의 계획을 담았다.
단지와 중랑천 제방 산책로까지 단절 없이 편리하게 연결되도록 제방 연접부에 공원을 만들고, 보행약자를 위한 입체보행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향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완료되면 중랑천 수변으로 직접 연결되는 동선도 확보할 계획이다.
단지 경관은 중랑천과 조화를 이루도록 전면부 주동(건물)은 낮되, 후면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스카이라인을 적용한다. ‘수변특화 주동 배치구간’에 오픈 발코니를 도입해 입지적 장점과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완료시 상부 공간에 생태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라 이 일대가 한강에 버금가는 수변 명소로 성장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면목동 172-1 일대를 포함해 서울시내 신통기획 대상지 148곳 중 90곳(16만호)이 기획을 마무리했다. 중랑구에선 4곳에서 신통기획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는 면목7구역은 올해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2026년 사업시행계획인가 예정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중랑천은 동북권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할 기반시설이자 생태·자연환경으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서울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과 도시 매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도 신통기획 추진에 속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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