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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말연시 관광객 지난해보다 14% 감소할 듯

입력 : 2024-12-31 12:43:53 수정 : 2024-12-31 12: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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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무안공항 참사 연말 특수 실종

연말 연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12·3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말연시 소비심리가 급격히 움츠러들면서 지역경제가 얼어붙었다.

 

3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월1일까지 이어지는 닷새 동안 항공과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3만3000~3만7000여명씩 모두 16만4000여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만2300여명에 비해 14.7% 줄어든 것이다.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 임성준 기자

전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만3653명으로 지난해(4만2597명)에 비해 21% 줄었다. 내국인은 2만9377명으로, 25.2% 급감했다.

 

국내선 출발·도착 항공편은 총 1037편으로 지난해 1597편 대비 35.1% 줄었고, 국제선 항공편은 지난해 96편보다 6.3% 늘어난 102편이다.

 

항공기 공급좌석은 21만3549석으로 작년 23만5164석과 비교해 10.5% 감소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계엄령과 탄핵 등 여파로 연휴 분위기가 조성이 안 되면서 올해 연말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성탄절이 월요일로, 주말 포함 사흘간 쉴 수 있어 연말 전부터 연휴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도 했다”며 “반면 올해는 특별히 연휴 분위기를 끌어올릴 긍정적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성산일출축제 등 연말연시 행사가 취소되면서 주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송년모임도 자제하는 분위기이어서 골목상권이 위축되고 있다.

 

제주도청 한 공무원은 “탄핵정국 여파로 얼어붙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송년회 등의 연말 모임과 축제·행사 등을 권장했다가 여객기 사고로 연말 모임·행사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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