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일본 생방송 무대에 오른 가운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추모의 의미를 담은 검은 꽃 모양의 리본을 착용하고 애도를 표했다.
지난 30일, 뉴진스는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jeanzforfree’(진즈포프리)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들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 꽃 모양의 리본을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같은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66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에 참석했다. 멤버들은 의상에 검은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이날 일본 데뷔 싱글 타이틀 곡 ‘Supernatural’(슈퍼내추럴)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작품상은 그해 발표된 곡 중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은 10곡에 주어지는 상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Ditto’(디토)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멤버들은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면서도 많이 웃지 않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시상식 참석에 앞서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ADOR)는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깊은 슬픔 속에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 일정은 주최 측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하게 진행하게 되었다”며 “현시점에 활동을 진행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끝으로 “팬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뉴진스는 오는 31일 일본 연말 페스티벌인 ‘카운트다운 재팬 24/25’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이는 K팝 걸그룹 최초다.
지난 29일 오전 9시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는 도중 추락했다. 항공기 기체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며 불길에 휩싸였으며 승객 가운데 남녀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자 179명 전원이 사망했다.
정부는 지난 29일부터 오는 1월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해당 기간 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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