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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탄핵·항공참사에 침울한 세밑… "새해엔 붉은 해처럼 좋은 일만"

입력 : 2025-01-01 11:05:14 수정 : 2025-01-01 1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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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호미곶 첫 일출, 차분한 분위기 속 시민들 새해 소망 기원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공식 행사 취소에도 2만2000여명 운집
추모의 벽 설치 등 애도 분위기 동참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 해맞이 진행
해맞이객 편의 제공과 안전 인력 집중 배치로 안전사고 예방
2025년 포항시 사자성어 ‘총화전진’, 모두가 하나 돼 전진하자는 의미 담아

"지난해는 비상계엄과 탄핵사태, 항공 대참사 등 사상 유례없는 일들로 정국이 어수선한 세밑을 보냈는데 을사년 새해에는 붉은 해처럼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의 첫 일출이 뜨자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빌었다.

포항 호미곶 2025년 새해 첫 일출 전경. 포항시 제공

호미곶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해 2만 2000여 명의 방문객들이 호미곶을 찾아 범국가적 추모 분위기 속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염원을 나누며 을사년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 첫 호미곶 일출은 쾌청하고 맑은 날씨 덕분에 밝게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었다.

 

포항시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대형 해넘이, 해맞이 콘텐츠를 기획했으나 지난달 29일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제27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공식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2025년 을사년 새해, 한반도 최동단 호미곶의 첫 일출이 뜨자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가운데 이강덕 시장, 김일만 시의회 의장, 이상휘 국회의원, 서석영 경북도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추모의 벽을 찾아 무안공항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공식 행사는 취소됐지만 시는 한파 쉼터 마련 등 편의 제공과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하는 한편 행사장인 호미곶 광장에 희생자 추모 공간인 추모의 벽을 설치해 경건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 을사년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장을 방문한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대형 방한 텐트를 설치하고 방한용품을 비치해 한파 쉼터를 제공하는 한편 소규모 체험 프로그램 운영했다.

 

포항 관광 기념품과 포항 12경을 방한 시설 내에 전시했으며, 새해맞이 떡국(밀키트) 3200인분을 나누며 새해 감사와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공무원, 경찰, 소방, 자생 단체 등 585명을 현장에 배치해 공식 행사 취소에도 많은 인파가 몰린 현장에서 안전사고 없이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할 수 있었다.

떡국나눔.

이날 호미곶 일출 현장을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추모의 벽을 찾아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한편 상황실 등을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강덕 시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온 국민이 깊은 슬픔 속에 있지만 우리 국민은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탁월한 DNA가 있다”며 “2025년 새해는 모두가 희망을 품고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모두가 하나돼 전진하자는 의미를 담아 올해의 사자성어를 ‘총화전진(總和前進)’으로 정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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