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 전통시장 승용차 돌진 70대 “치매 진단 받고 약 먹은 적 있어”

입력 : 2025-01-01 13:14:35 수정 : 2025-01-01 13:14: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 31일 오후 4시18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7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통시장으로 승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친 사건 관련 운전자가 과거 치매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전날 70대 운전자 A씨 측을 조사해 A씨가 2년 전쯤 치매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전날 승용차를 몰고 양천구 양동중학교에서 목동 깨비시장 방면으로 직진하다가 버스를 앞질러 가속해 그대로 시장으로 돌진했다. A씨의 차는 앞 범퍼로 보행자와 상점 간판 등을 충돌한 끝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경찰은 같은 날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를 오랫동안 주차장에 세워놔 방전이 걱정돼 오랜만에 끌고 나왔다”며 “앞서가던 버스를 피해 가속하다가 시장 가판대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다음부터는) 기억이 잘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 차량이 돌진해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급발진을 주장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차량의 후미 브레이크 등이 정상 작동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운전자 측 진술을 함께 고려했을 때 사고 원인으로 차 결함보다는 운전자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치매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며 “A씨가 현재도 치매 증상을 보이는지, 약을 여전히 복용하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
  • 르세라핌 홍은채 '여신 미소'
  • 김혜수 '천사 미소'
  • 이세영 '하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