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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키자” 수호대 자처한 유튜버…후원금만 1.3억 벌었다

입력 : 2025-01-03 14:36:19 수정 : 2025-01-03 16: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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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사상 처음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리며 1억이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 보수단체 회원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해 있다. 뉴스1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구독자와 수익 등을 분석하는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3일 국내 슈퍼챗(유료 채팅 메시지 기능) 후원 순위 1~5위는 전부 정치 유튜버가 차지했다.

 

이들 모두 이날 새벽 내내 현장 생중계를 열었고 수시간 동안 슈퍼챗으로 누적한 금액만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750만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이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발부한 지난 1일 기준 한국 전체 슈퍼챗 순위는 ‘신의한수’가 1위를 차지했다. ‘신의한수’는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 시위 중계에 앞장서며 구독자를 100만명까지 불렸던 곳이다. 

 

3일에도 “윤석열 끝까지 지킨다. 관저 앞 백만 폭발”, “관저 앞 체포조가 나타났다”,  “윤석열을 지켜내자” “청년 10만명 모였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한남동 관저 앞에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다. 라이브 방송은 지난 1일부터 밤낮 없이 이어졌고, 현장에 가지 않은 지지자들로부터 수백만원의 ‘슈퍼챗’(후원금)이 쏟아졌다.

 

‘신의한수’는 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2일까지 후원금만 약 1억 3951만 원을 거뒀다. 구독자는 계엄 사태 전 151만 명에서 현재까지 7만 명이 늘었다.

 

슈퍼챗 순위 2위를 차지한 ‘홍철기TV'는 지난 1~2일 각각 약 397만 원, 약 365만 원 후원금을 거뒀다. 3위 ‘젊은시각’은  1~2일 각각 약 376만 원, 약 236만 원의 슈퍼챗을 받았다.

 

이날 새벽부터 한남동 관저 앞은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날 오전부터 모여든 유튜버들은 경찰 저지선 앞에서 “윤석열 체포”,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언성을 높였다. 

 

평소 유튜브를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관저 앞 시위대에 편지를 보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뉴시스

12·3 비상계엄 이후로 정치 유튜브 채널 대부분 호황기를 맞고 있다. 보수·진보 구분 할 것 없이 정치 전문 채널의 구독자 수와 조회 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고, 슈퍼챗 수입과 최다 조회 광고 순위도 정치 유튜브 채널이 휩쓸고 있다. 

 

정치인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경우도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김문수TV’를 운영하며 총 5억948만원의 사업 수익을 신고한 바 있다. 해당 채널은 2022년 10월 폐쇄됐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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