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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무서워”…서울 빌라·오피스텔 월세 고공행진

입력 : 2025-01-06 10:20:37 수정 : 2025-01-06 1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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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빌라·오피스텔 월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 사기 여파로 인한 전세 기피현상이 생겼고, 비(非)아파트 공급 물량마저 줄어들면서 월세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4.87로, 2023년 2월(100.84)부터 22개월 연속 올랐다.

 

빌라 전셋값도 오르는 추세지만 월세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96.51로 같은 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빌라 월세지수가 지난해 11월 기준 1년 새 2.3% 오르는 동안 전세지수는 0.6% 상승했다.

 

오피스텔 월세도 올랐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1.58로 같은 해 1월(100.9)부터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월세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으로 1.58% 상승했지만 이 기간 오피스텔 전셋값은 0.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월세가 오르는 주요 원인으로 전세 사기 이후의 월세 선호 현상과 공급 부족 문제를 꼽는다.

 

지난해 1∼11월 전국 비아파트 입주 물량(준공)은 3만8138가구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7%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는 36만5770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0% 늘었다.

 

오피스텔도 2021∼2022년 전국적으로 연간 준공이 10만실 이상이었으나 5만∼6만실가량으로 떨어졌다.

 

비아파트 공급 부족에 올해도 전월세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비아파트 인허가는 3만3583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6% 줄었고, 착공은 3만1223가구로 21.6% 감소했다.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에서 임대인도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는 가운데, 불안정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임대에 머무는 수요가 많아 당분간 월세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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