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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투운동’ 했던 보디빌더 출신 박승현 하늘로…향년 34세

입력 : 2025-01-06 17:11:44 수정 : 2025-01-06 17: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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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투 운동’ 국내 보디빌딩·피트니스계에 확산되는데 중요한 역할

보디빌더 출신 유명 헬스 유튜버 박승현이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6일 박승현의 형은 박승현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월 5일 오후 3시 51분, 제 동생 승현이가 건강상의 이유로 하늘나라에 갔다"며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의 상심이 커 빈소 조문은 받지 않는다. 위로의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게시물에는 박승현의 영정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박승현은 구독자 83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로, 보디빌딩 업계와 피트니스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2019년,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에서 보디빌딩 업계에 만연한 스테로이드 남용 사례를 폭로하며 스스로도 약물 오남용을 했음을 고백하는 영상을 게재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유튜브 활동 초기부터 약물 사용 경험을 솔직히 밝혀왔으며, 이를 계기로 약물 사용 실태를 고발하는 이른바 ‘약투 운동’이 국내 보디빌딩·피트니스계에 확산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승현은 이후 불법 약물 사용 및 판매 혐의(약사법 위반)로 스스로 경찰에 자수했고, 2019년 11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고 재개하기를 반복하던 그는 지난해 10월, 약 10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우울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 당시 영상에서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박승현은 사망 불과 닷새 전에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훈련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고, 이틀 전에는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인스타그램 최신 글에서 그는 "오늘은 이두 운동. 체중이 110kg에서 정체됐다. 먹는 노력을 안 하기 때문"이라며 "열정도 목표도 사라졌다. 많이 외롭다"는 심정을 밝혔다.

 

팬들은 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제발 극복하길 바랐는데 안타깝다. 하늘나라에선 우울증 없이 행복하시라", "좋은 운동 정보와 큰 웃음을 주셔서 감사했다. 명복을 빈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승현의 죽음은 팬들과 보디빌딩 업계에 큰 충격과 슬픔을 남기며, 그의 유산과 공헌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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