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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역대 최고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입력 : 2025-01-08 07:00:00 수정 : 2025-01-07 16: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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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6% 넘게 증가하며 130억달러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한류 영향으로 라면과 김치, 음료, 소스류 등 대부분의 제품에서 수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정부는 물류비 지원을 강화하고, 신선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등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6일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서 외국인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라면·쌀가공식품 쑥쑥… 건강식 흥행에 편의성도 잡았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잠정)이 전년보다 6.1% 증가한 13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 분야와 관련 전·후방산업(스마트팜, 농기자재)까지 뜻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 가운데 농식품 분야는 99억8000만달러, 전후방 산업은 30억5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2022년 118억3000만달러에서 2023년 122억8000만달러 등 증가세다. 

 

분야별로 보면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성장률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이며,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다. 앞서 2021년 85억6000만달러, 2022년 88억9000만달러, 2023년 9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었다.

 

6일 서울 시내의 편의점에서 외국인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품목별로는 라면,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라면은 1년 전보다 31.1% 증가한 12억4850만달러를 기록, 품목 중 1위를 달렸다. 전년 실적(9억5000만달러)을 10개월 만에 초과 달성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를 누렸다. 

 

라면 외에도 과자류 17.4%, 음료 15.8%, 소스류 4.1%, 커피조제품 2.7%, 쌀가공식품 38.4%, 김치 5.2% 등이 상승했다. 이들 상위 수출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쌀가공식품은 3억달러 이상 해외에서 팔렸다. 특히 미국(51%↑)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였는데 글루텐프리 건강식이 흥행한 데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실적’ 삼성 보험사, 성과급도 역대급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예상 성과급 지급률이 연봉의 34~38%, 삼성화재는 46~50%가 될 것이라고 내부 공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올해 예상 성과급은 최근 10년간 제일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도 작년에 이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는 연봉의 29% 수준을, 삼성화재는 50% 수준을 각각 지급했었다.

 

삼성화재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8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고, 삼성생명은 2421억원으로 40.9% 늘었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고금리를 바탕으로 최대 실적을 이어간 은행권에서는 성과급 협상이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성과급 규모를 확정한 신한은행은 지난해 연말 기본급의 280%(현금 230%, 주식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휴가 확대, ‘마이신한포인트’ 150만원 지급 등에도 합의했다. KB국민·우리·하나은행은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원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성과급 등 임금 차별을 받고 있다며 지난달 27일 사상 첫 단독 총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 내리는 글로벌 IB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 8곳의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말 현재 평균 1.7%로 한 달 전인 11월 말 평균 1.8%에서 0.1%포인트 내렸다. 이들 8개사의 평균치는 지난해 9월 말 2.1%에서 10월 말 2.0%, 등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UBS(1.9%)나 바클레이즈(1.8%),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1.8%)는 1% 후반대를 전망한 데 비해 JP모건은 한 달 전 1.7%에서 1.3%까지 낮췄다.

 

이들 8개사의 전망치는 한국은행(1.9%)은 물론이고는 물론 우리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2.0%), 국제통화기금(IMF·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등 주요 기관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외 IB들은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1%대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53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IB별로 내년 전망치를 살펴보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2.1%, HSBC 1.9%, 노무라 1.8%, 씨티 1.6%, 바클리 1.5%, UBS 1.3%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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