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연료 공급선 등 영역도 지속 확대
해운업계 친환경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HMM의 의지는 친환경 관련 신규 사업 발굴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HMM은 지난 4월 ‘친환경에너지수송팀’을 신설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목받기 시작한 청정암모니아 및 탄소포집 확대에 따른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수송 사업 추진 등 친환경 에너지 운송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의도다.
친환경에너지수송팀의 첫걸음은 지난 6월 암모니아 운반이 가능한 4만t급 가스 운반선 ‘과달루페 익스플로러호’ 확보였다. 이 선박은 액화석유가스(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반도 가능해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더와 장기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암모니아·LPG 해상수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2년 건조된 ‘과달루페 익스플로러’호는 특수 재질로 제작된 화물창을 탑재하고 있어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반이 가능한 선박이다. 암모니아는 상대적으로 수송이 용이하고 대체효과가 높아 유력한 대체에너지로 분류된다.
아울러 2030년까지 대체에너지원인 청정암모니아 및 탄소포집 확대를 겨냥한 액화이산화탄소 수송 사업 추진 등을 위한 신규 선종 20척 확보에도 나선다.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원자재 생산, 제품 운송, 제품 사용 등 기업의 영향력 범위 밖에서 발생하는 탄소 저감에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HMM은 ‘그린 세일링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했다. 이는 바이오 선박유 등 저탄소 연료 사용을 통해 선박 운항 시 직접적으로 감소시킨 탄소 감축량을 거래하는 것으로 화주 및 관련 기업의 스코프3(Scope 3) 탄소(간접 배출, 통제 범위를 벗어난 탄소) 배출량을 감축 시켜준다.
HMM은 지난해 2월 독일 물류기업 헬만사와 첫 ‘그린 세일링 서비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스웨덴의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와 계약을 체결, 2024년 온실가스 감축량에 대한 권리를 이관한 바 있다.
이외에도 HMM은 해상풍력발전 설치선 및 대체연료 공급선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탄소중립 벙커링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탄소중립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친환경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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