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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비상’ 속 옷 관리도 주의…“섬유에 1달간 잠복” [건강+]

입력 : 2025-01-08 11:33:31 수정 : 2025-01-08 1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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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롯해 미국·영국서 노로바이러스 확산
음식 통해 감염되지만 사람 간 전파도 주의
바이러스 입자, 표면에 장시간 살아 있어
옷, 소파, 커튼 등 섬유서도 1달간 잠복 가능
노로바이러스 관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국내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노로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미생물이 섬유에 최대 한 달 간 잠복해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28일 한 주간 국내에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291명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24~30일 80명, 12월 1~7일 114명, 12월 8~14일 142명, 12월 15~21일 247명으로, 최근 5주 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3.6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 중 0~6세 영유아가 58.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미국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추세다.

 

AP통신과 NBC뉴스 등 미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노로바이러스 등 각종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국에서 노로바이러스 발병 사례가 91건 보고됐는데, 이는 지난 3년간 같은 기간에 발생한 발병 건수의 2배 이상이다.

 

CDC 대변인은 미 언론에 “지난달 노로바이러스 발병 건수는 최근과 팬데믹 이전 몇 년 동안 본 수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영국에서는 노로바이러스 신고 건수(4523건)가 5년 전 같은 기간(2057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대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등의 음식 섭취를 통해 감염되지만, 환자 접촉이나 비말에 의한 전파도 가능해 사람 간 전파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입자는 문의 손잡이나 변기 손잡이, 싱크대, 조리대 등의 표면에서 장시간 살아 있기 때문에 간접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퍼질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미생물이 섬유에 최대 한 달 간 잠복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생물학자인 제이슨 테트로는 “옷은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은 다공성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단단한 세균 배양 접시”라며 “노로바이러스는 거의 모든 조건에서 한 달 동안 생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미생물이 섬유에 최대 한 달 간 잠복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와 의류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스탠포드대 의대 감염병 및 알레르기 전문의 앤 리우 박사도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의 경우 재채기와 기침을 통해 공기 중으로 직접 노출되는 것이 전염의 가장 흔한 경로이지만, 의류를 포함한 표면을 통한 전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할 시기에는 의류 소독과 세탁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리우 박사에 의하면, 노로바이러스와 호흡기 바이러스는 세탁세제로 사멸시킬 수 있는 만큼 섬유에 따라 고온 세탁과 건조가 도움이 된다.

 

주변에 감염된 사람이 있을 경우 손잡이 등 손이 많이 닿는 표면을 청소하는 게 필요하다.

 

무엇보다 노로바이러스는 별도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 소독제만 쓰기보단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환자의 경우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하고,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전파를 차단할 것도 권고된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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