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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절친’ 이철우 교수 “윤석열 극우세력 수괴될 줄 몰랐다”

입력 : 2025-01-08 11:39:35 수정 : 2025-01-08 1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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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 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생각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8일 새벽 이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극우 세력에 대한 통사적·과학적 연구를 통해 이들로 인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우선 이 교수는 “40년에 걸친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통해 가지게 된 믿음에 취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극우 세력이 재편성되고 있음을 간과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거대 자본을 상대로 한 수사를 위해 진보 이념을 차용했고, 국정농단 수사를 맡아 문재인의 사냥개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조성한 반일정서에 발맞춰 강제징용 판결을 옹호하면서 조심스러워 하는 나에게 눈을 부라렸던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2021년 그의 언동에서 진영적 사고와 갈라치기, 폭력적 기운을 느꼈지만 그의 졸개들이 추진한 홍범도 흉상 제거, 2023년 8·15 경축사를 통해 반대세력을 공산전체주의로 몰아세우는 담론 전략을 보기 전에는 그가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닫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거의 군중이 물리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익숙함에 의해 동원되었다면, 현재의 극우 정치는 초보적 논리와 팩트를 부정하도록 군중을 세뇌하고 선동하는 것을 통해 전개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것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속의 노예가 된 한 개인의 심성과 행태로 문제를 환원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극우세력의 역사적 기원 및 통시적 변천과 발전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행동의 단순한 도구나 매개물이 아닌, 그들의 주체성과 행위를 구성하고 규정하는 물질의 작용에 대한 과학적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과 초등학교·대학교 동기 동창으로 이 교수의 부친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2023년 별세한 윤 대통령의 부친 故윤기중 교수와 친분이 깊었다. 윤기중 교수는 별세하기 전에 이 회장에게 “아들이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다”며, “문제가 생기면 꼭 충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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