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자주포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 엑사일노바 플러스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170㎜ 자주포 ‘곡산’이 전선에 배치된 첫 장면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게재했다. 이 계정은 영상이 러시아 군인 사이에서 유포됐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열병식 때 자주 등장했던 곡산은 지난해 11월 기차로 러시아 추정 지역에 운송되는 사진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ZOV_Voeoda)에 게재된 바 있다.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사한 북한군의 유류품이라고 주장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친우크라이나 자원봉사단체인 인폼나팜은 이날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쿠르스크에서 총격과 드론으로 13명을 사살했다”며 전사자의 시신과 유류품 사진을 공개했다.
이 중에 ‘정금룡’이라고 이름을 적은 병사의 노동당 입당청원서가 보인다. 손 글씨로 쓴 청원서에는 ‘어머니 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 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했다’,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에 받아줄 것을 열렬히 청원합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또 ‘응급회람’이라는 글자와 QR코드가 적힌 책자, 깨진 스마트폰 등이 나왔다. 조준경 장착 돌격소총이나 드론 탐지기 등도 발견된 점에 비춰 전사자 가운데에는 장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인폼나팜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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