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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이기적 유전자’… 과학사를 바꾼 책들

입력 : 2025-01-11 06:00:00 수정 : 2025-01-09 21: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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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과학자들/ 브라이언 클레그/ 제효영 옮김/ 을유문화사/ 2만6000원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아이작 뉴턴, 1643∼1727)

 

브라이언 클레그/ 제효영 옮김/ 을유문화사/ 2만6000원

이 책은 인류 과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뉴턴의 말이 겸손의 표현이 아님을 보여준다.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시도를 통한 발견과 이를 토대로 한 또 다른 도전, 탐구가 겹겹이 쌓여 이루어지는 기나긴 연대기이다. 이러한 과학사의 중심에 생각과 발견의 저장고인 ‘책’이 있다는 게 저자의 강조점이다. 책이 없었다면 인류의 지식은 체계적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시공간을 넘은 소통도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2500년에 걸쳐 인류에 큰 영향을 끼친 과학책과 그 책을 쓴 과학자들을 귀하게 여기며 조명한 이유다. 이 책에는 ‘히포크라테스 전집’, 유클리드 ‘원론’, 코페르니쿠스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뉴턴 ‘프린키피아’,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전자기학’,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등 과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저명한 책들을 비롯해 각 시기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인류의 여정과 함께한 과학책들이 총망라돼 있다. 과학책별 특징과 시대 배경, 과학사에서의 위치, 한계 등을 두루 살펴보는데, 도서들의 표지와 삽화, 저자 이미지, 역사적 자료 등 300점 가까이 되는 고화질 도판으로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오늘날 책의 죽음을 단언하기도 하지만, 과학책은 인류의 발전을 비추는 환한 등대 역할을 오랫동안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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