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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해외 시장에서 러브콜 …59년 만에 누적 1조달러 돌파

입력 : 2025-01-10 06:00:00 수정 : 2025-01-09 22: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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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71억弗 수주… 9년 만에 최대
중동 ‘절반’… 기업별 현대건설 1위
반도체·차 이어서 3번째 금자탑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1조달러(약 1460조원)를 넘어섰다. 1965년 현대건설의 첫 해외 공사 수주 이후 59년 만에 달성한 쾌거로, 누적 수주·수출액 1조달러 돌파는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건설이 3번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54개 해외건설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의 사업을 수주해 연간 수주금액이 37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당초 정부가 잡은 목표치(400억달러)에는 미달했지만, 2015년(461억달러)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중동 수주가 184억9000만달러(49.8%)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총 누적 수주금액은 1조9억달러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에 현대건설이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해외건설 수주액을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1775억5000만달러(1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8.4%), 쿠웨이트(4.9%) 등의 순이었다.

 

최근 3년(2022∼2024년) 기준으로는 사우디(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등 순으로 수주액이 많아 수주국이 북미와 유럽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국토부는 “향후 유럽, 북미 인프라 시장 규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선진시장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별로는 현대건설의 누적 수주액이 14.5%를 차지해 1위였고, 삼성물산(9.2%), 삼성E&A(9.0%) 등이 뒤를 이었다. 단일 기준 역대 최대 해외 공사는 2009년 수주한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총공사비 191억3000만달러)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 기업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라며 “우리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해외건설 2조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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