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산복도로 고도제한 대폭 완화

부산시는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원도심 산복도로 일원 고도지구 제한을 위한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공개한 ‘2030년 부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원도심 산복도로 일원 고도지구 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재정비안을 마련했다.

부산 원도심 산복도로 일원 고도지구 변경(안)도. 부산시 제공 

변경된 재정비안은 시청 1층 원스톱기업지원센터와 구·군 도시관리계획 담당 부서에서 공개되며, 올 상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이 도시계획 규제로 인한 열악한 주거환경 등 시민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변경안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유연하게 마련됐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원도심 산복도로(망양로~해돋이로) 고도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고밀개발과 도시경관 보전 및 조화를 위한 건축물 높이·배치, 주요 조망점 확보 등에 관한 세부 관리 방안으로 ‘경관 및 건축계획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향후 해당 지구 정비사업 추진 시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지역단위 맞춤형 계획으로 완화해 사실상 해제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북항재개발 수정축 일원 개발사업과 연계해 폐지하기로 계획된 ‘수정1·2지구’는 북항재개발 사업성 제고 등을 고려해 이번 완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이번 해제 또는 완화방안에 미포함된 지구도 향후 고도지구의 공공기능과 급변하는 사회적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사하구 다대동 먹거리타운 일원 미지정지역의 용도지역 추가 지정 등 변경된 재정비(안)도 공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열람 장소와 시청 누리집 부산도시계획아고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의견도 제출할 수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