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임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신임 위원 6인을 두고 영화계가 반발하는 상황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객관적으로 영화계를 바라볼 수 있는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19개 영화단체에서 추천 인사를 올렸지만 한 명도 이 6인 중에 포함이 안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장관은 "이해관계자들이 빠진 것 같다"며 "과거 위원 중에 본인이 속한 단체를 심사해서 보조금을 주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사람이 들어가면 또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이 "계속 블랙리스트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하자 유 장관은 "자꾸 블랙리스트를 얘기하면 안 된다"며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맞섰다.
유 장관이 최근 선임한 영진위원은 강내영 부산영화영상정책위원회 위원장, 길종철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김정기 신정회계법인 이사, 이정향 영화감독, 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다.
문체부는 "영화 관련 단체의 후보자 추천 등을 거쳐 영화예술, 영화산업 등에서의 전문성과 식견, 학계와 현장에서의 경험, 성(性)과 나이 등 다양한 요소들을 균형 있게 고려해 신임 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요 영화단체들은 이들 위원이 영화 관련 이력이 부족하고, 독립영화 지원 등을 위해 활동할 전문가가 없다며 선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