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숙이 과거 압구정 아파트를 매입하려다 실패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김숙, 송진우, 그룹 오마이걸 승희가 강남 아파트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압구정 현대아파트 임장에 나선 김숙은 “이 아파트가 연예인 아파트다. 과거 유재석씨 산 거로 유명하고 노홍철씨도 여기 살았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요즘 홍현희 씨가 이사 왔다는 얘기가 있고 이지혜씨 오상진씨 다 여기 산다. 김희애 아파트로도 유명했고, 이영표씨도 여기 산다. 연예인들 다 여기서 커피 마신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송진우는 “이영표 형이랑 여기서 커피 마셨는데 이렇게 비싼 덴 줄 몰랐다. 외관은 그냥 일반 아파트니까”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엄청 올랐다 저기가”라고 높은 시세를 언급했다.
이 가운데 김숙은 “난 사실 이 아파트 생각하면 눈물이 여러 번 난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20대 때 여기 왔다가 집을 구매 못 했다. 너무 비싸서. 돈을 벌어서 다시 오겠다고 해서 왔는데 또 못 샀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5천만원, 1억 이렇게 올린다. 나는 5억에 사러 왔는데 ‘6억이에요. 집주인이 갑자기 올렸어요’ 이런 식이야 여기가. 결국은 부동산에서 3번 정도 계약서 쓰려다가 못 쓴 데가 이 동네”라고 토로했다.
그러던 중 김숙은 “여기다. 여기 아픔의 장소”라며 당시 계약이 무산됐던 부동산을 가리켰다. 그는 앞에 적힌 매물 정보를 보더니 “280억 뭐야. 잘못된 거 아니야? 400억이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김숙이 계약에 실패했던 아파트는 30평대가 40억대, 60평대는 80억대까지 치솟아 있었다. 이를 본 김숙은 아연실색하며 “나 퇴근할게. 얼마가 오른 거냐 몇십 배로 올랐다. 그때 했었어야 했는데 이제는 안 되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부동산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던 김숙은 공인중개사에게 “여기 아파트 매물 나온 거 볼 수 있냐”며 “제가 왜냐면 한이 돼서. 사장님은 아시지만 왜 10억이라면 10억이어야지 오면 금액을 올리냐”고 물었다.
공인중개사는 “지난주는 계약서 쓰려고 만났는데 자리에서 2억 5천 올렸다”고 답했고, 송진우는 “여기 무서운 곳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김숙은 “내가 왜 못 샀는지 알겠지? 쉽지 않네….”라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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