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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남동 요새 무너지고 있어… ‘내란수괴’ 尹 체포, 시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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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1 16:00:00 수정 : 2025-01-11 16: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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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수뇌부 갈아치우는 ‘쇼’해봤자 체포에 변수 안돼”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과 관련해 “경호처의 균열은 시작됐다”며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2차 집행 시도에 앞서 전략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로에 경비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남동 요새는 무너지고 있다. ‘내란 수괴’ 체포도, 경호처 폐지도 시간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잘려나간 박 전 처장 대신 내란수괴 오른팔이 된 김성훈 차장도 경찰에 자진 출석하라”며 “내란수괴에게 충성해 봤자 내란 공범에 특수공무집행방해죄까지 뒤집어쓴 채 폐기된다는 걸 똑똑히 보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김 경호차장은 박 전 처장과 같은 혐의로 경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응했다. 김 차장은 전날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아 앞으로 있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안팎에선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경찰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윤 대통령이 3차 출석 요구마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박 전 처장은 전날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9시쯤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추가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수사 상황이나 필요성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 뉴시스

역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이날 오후 1시55분쯤 두 차례 요구 끝에 경찰에 출석했다. 박 전 처장에 이어 경호처 간부 중 두 번째 출석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경호처 수뇌부를 갈아치우며 북 치고 장구 치는 쇼를 해 봤자 체포영장 집행에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공수처와 경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엄정히 집행해 법치를 바로 세우라”고 강조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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