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41)이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인 판정을 받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새끼’에 김희철이 무속인에게 신년 운세를 듣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속인은 “희철 씨는 지금 덤으로 사는 인생이다. 20대에 큰 고비가 있었다. 몸의 축이 그때 많이 갔다”고 이야기했다.
무속인은 그러면서 김희철에게 “올해 2025년 7월을 조심해야 한다. 여름에 조심해라. 골절이 되거나 어디가 부러지거나 하면 진짜 장애인도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김희철은 과거 사고로 인해 이미 장애 등급을 받을 뻔했음을 털어놨다. 앞서 김희철은 지난 2006년 8월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의 부친상 조문을 마치고 목포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는 “장애 등급을 받으면 자동차 앞에 붙이는 스티커가 있잖냐. 그걸 발급받으러 가던 날이었다. 그냥 내가 더 활발하게 살아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스티커를 안 받고 오기로 돌아왔다”고 떠올렸다.
장애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본인이 원치 않았다는 얘기. 장애인임을 알리기 위해 자동차에 붙이는 스티커는 장애인 판정을 받고 장애인으로 등록한 후에 나온다. 김희철은 장애인 등록과 스티커 발급을 동일 선상에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희철은 “그때는 내 몸이 아프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복해야지’하고 마음 먹은 게 10년 전이다. 팬들이 슬퍼할까 봐 원래 이런 얘기를 안 했다”고 부연했다.
아들의 고백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김희철의 어머니는 “그때 (슈퍼주니어 다른 멤버인) 동해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따로 (조문을 위해)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사고가 난 거다. 진짜 놀랐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고 가슴 아파했다.
이어 “무대에 서거나 그러면 다리가 그렇게 아팠다고 하더라. 사고 났을 때는 복숭아뼈가 완전히 으스러지고 대퇴골이 나가서 철심을 박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장애인이 되는 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로, 장애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극복의 대상’으로 여기거나 장애 판정 받는 것을 ‘슬픈 일’로 간주하는 것은 편견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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