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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타나모에 불법체류자 수용 지시”

입력 : 2025-01-30 19:56:29 수정 : 2025-01-30 19: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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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美기지내 테러용의자 구금시설
3만명 규모 수용 추진 행정명령 예고

미국에서 악명 높은 수용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불법체류자를 보내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연일 불법 이민자 추방 관련 초강경 태도로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불법 체류자 단속 및 추방 관련 법안 서명 행사에서 “나는 오늘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쿠바) 관타나모 베이에 3만명 규모의 이민자 시설을 준비하는 것을 시작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타나모에는 미국 국민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자인 불법 외국인을 구금할 수 있는 3만개의 침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그들(불법체류자)이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관타나모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관타나모 시설 활용 방안)는 우리의 (불법체류자) 수용 시설을 배증시킬 것”이라며 “이곳은 빠져나오기 힘든 곳”이라고 말했다.

관타나모의 수용시설은 테러리스트를 잡는다며 쿠바 관타나모 소재 미군 기지에 만든 시설이다.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공격을 당한 이후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국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쿠바 기지에 테러 용의자 등을 구금하고 조사하기 위해 설치했다. 이곳에서 미군은 기소 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채 용의자들을 장기간 구금하고, 물고문 등 인권 침해를 한 사실이 알려져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6일 미 주요 일간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 이민자 단속 지역을 확대하고 하루 1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체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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