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선착… 2위 현대건설과 승점 8점차
2024~2025시즌 여자 프로배구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이 두 차례 세운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기록(15연승)에 단 1승을 남겨뒀다. 막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흥국생명을 잡은 건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지난해 12월17일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로 꺾고 기록 도전에 나선 거미군단을 막아 세웠다.
흥국생명을 잡은 정관장은 기세를 올렸다. 이번엔 정관장이 팀 역대 최다인 13연승을 달리며 훨훨 날았고, 어느새 1위 흥국생명 턱밑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이번엔 흥국생명이 정관장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달 30일 원정경기에서 정관장을 3-1로 물리친 것. 앙숙이라 해도 좋을 두 팀이 사흘 만에 다시 만났고 정관장은 설욕전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사진)이 맹활약한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연패에 밀어 넣고 5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점수 3-1(25-21 22-25 25-10 25-23)로 물리쳤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20승(5패·승점 58) 고지를 정복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16승8패, 승점 50), 3위 정관장(17승 8패, 승점 47) 등 선두권 팀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또 난적 정관장과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정규리그 1위 수성에 한발 더 다가갔다. 누구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펄펄 난 덕분이다. 김연경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양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렸다. 신예 거포 정윤주도 18점을 보탰다.
13연승을 질주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던 정관장은 흥국생명에 덜미를 잡혀 아쉬움이 컸다. 14연승을 낚으려다 오히려 2연패를 당했다.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가 43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OK저축은행이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났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에서 3-1(25-23 26-24 23-25 29-27)로 이겼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17일 우리카드전 이후 47일 만에 환하게 웃었고 팀 역대 최다 연패 기록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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