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달 중 발족할 예정인 당내 개헌특위 위원장에 국회부의장인 주호영 의원이 내정됐다.
이날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주 의원에게 “개헌특위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제안을 받은 주 의원은 처음에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고 고사했으나, 권 비대위원장이 재차 “주 의원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해 결국 주 의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다른 방법이 없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승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 비대위원장은 정치권 원로와 시민 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당내 개헌특위를 이달 중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 “대부분의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불행한 일을 겪었는데 대통령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제도 자체의 문제”라며 “개헌해야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약 40년 된 ‘87년 체제’가 바뀔 때가 됐다”며 개헌특위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애당초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개헌특위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주 의원이 결국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6일 비대위 의결을 거쳐 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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