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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탐사시추 완료…결과는 5∼6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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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4 20:57:01 수정 : 2025-02-04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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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 첫 탐사시추가 완료됐다. 석유·가스가 묻혔는지 분석 결과는 이르면 5∼6월에 나올 전망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 동해 현장에서 탐사시추 작업을 시작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최근 시추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유망) 구조에서 1㎞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암석을 채취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1월 1일 경북 포항 앞바다 심해에 매장된 약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취하기 위해 웨스트 카펠라호가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다.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항에서 동쪽에서 50㎞ 이내에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추 현장에서 채취된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은 세계 1위 시추 기업인 미국 슬럼버거(Schlumberger)가 기록·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이를 통해 정밀 분석에 필요한 시료를 충분히 확보했다. 웨스트 카펠라호가 부산항으로 돌아오면 석유공사는 시료를 받아 전문 분석 업체에 전달하고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달 중 암석 시료 분석 작업에 들어가면 이르면 5∼6월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 결과는 올해 3분기에 받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깜짝’ 대국민 발표를 해 ‘윤석열표 사업’으로 여겨지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추진되고 있다. 당초 정부와 석유공사는 20%의 성공 확률을 고려해 향후 수년에 걸쳐 최소 5차례 탐사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탄핵 정국 속에서 1차 시추 결과로 뚜렷한 가능성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사업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예산안이 단독 처리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사업 예산 497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이어 울릉분지(마귀상어 프로젝트)에도 석유·가스가 더 매장돼 있다는 용역보고서가 나오면서 여당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이 복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시추가 석유공사 자체 예산으로 진행한 상황에서 1차 시추 결과가 추후 사업 예산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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