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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 한번만” 女화장실 덮친 군인…약병에 소주‧온몸 골절, 2살 사망 [금주의 사건사고]

입력 : 2025-02-09 20:30:00 수정 : 2025-02-09 20: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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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한파’가 이어졌던 2월 첫째 주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났다. 휴가를 나와 모르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현역 군인이 재판에 넘겨지는가 하면 대전에서 숨진 2세 아이에게 친부모가 불닭볶음면 소스와 소주를 먹여 학대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역대 최대 규모 텔레그램 성착취방 ‘목사방’ 총책의 신상 정보도 공개됐다.

 

◆ 휴가 마지막날, 화장실서 20대 찌르고 도주한 군인 구속기소

지난달 8일 대전 중구의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군인이 모르는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하자 경찰이 출동한 모습. JTBC‧MBC 보도화면 캡처

 

대전지검은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20대 군인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대전 중구 상가 건물 화장실에 있던 20대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휴가를 나왔다 소속 군부대에 복귀하는 날이었던 A씨는 일면식 없는 여성을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당시 “오늘 죽을 거다”, “너 나 죽기 전 성관계 한 번 해야겠다” 등의 말을 하면서 피해 여성을 위협하고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 숨진 2살 학대 전말…30대 부부, 불닭소스·소주 먹이기도

소주병. 게티이미지뱅크

 

대전지법 11형사부(최석진 부장판사)는 6일 30대 부부의 아동학대살해, 상습아동학대,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 부부가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의 건강이 좋지 않고, 의료비 등 부담이 가중되자 양육에 회의감을 갖게 돼 학대로 이어졌다고 봤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퇴원한 아이를 발로 차거나 뺨을 때리는 등 지난해 10월쯤부터 수시로 신체 전반을 폭행했다. 이로 인해 아이의 온몸엔 멍과 골절이 반복적으로 생겼다.

 

지난해 12월15일엔 불닭볶음면 소스를 티스푼에 담아 먹이기까지 했는데, 화장실에서 입에 묻은 소스를 씻기던 중 아이가 울자 바닥에 떨어뜨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아이 상태가 안 좋아 보이자 부부는 약병에다 소주를 넣어 먹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 아이는 결국 다음날 숨졌다.

 

◆ 성착취 ‘목사방’ 총책은 33살 김녹완…올해 첫 신상공개

역대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성착취방 ‘목사방’ 총책 김녹완(33)의 신상정보.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은 8일 오전 9시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녹완(남·33)의 얼굴과 성명, 나이를 공개했다. 김씨는 2020년 5월 텔레그램에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만들어 올해 1월까지 10대 미성년자 159명을 포함한 남녀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협박·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목사’라고 부르도록 해 해당 텔레그램방은 ‘목사방’이라고도 불린다. 목사방 전체 피해 규모는 2019~2020년 조주빈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피해자 73명의 3배가 넘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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