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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피즘’ 옹호 유럽 극우정당 세몰이

입력 : 2025-02-09 22:00:00 수정 : 2025-02-09 19: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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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르펜 등 출동 스페인서 대규모 집회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 표방
반이민·다양성 정책 폐지 옹호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이어가고 있는 반이민, 화석연로 옹호 등 극우적 정책들이 전 세계에 충격파를 주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극우 정당들이 한자리에 모여 ‘트럼프표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의회 극우 성향 정치그룹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가 주최한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 참여한 유럽 주요 극우 정당의 지도자들이 연단에서 박수를 치며 참석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마드리드=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유럽 극우정당의 지도자들이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세 과시에 나섰다. 유럽의회 내 극우 성향 정치그룹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가 주최한 집회로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 이탈리아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네덜란드 자유당(PVV) 등 최근 유럽 정치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극우 정당들의 핵심 인물들이 대거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을 모방한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를 부제로 한 이날 집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뒤 밀어붙이고 있는 여러 정책들을 옹호하는 발언들이 대거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유럽 내에서 이들 정당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던 정책과 대소동이하기 때문이다.

연설에 나선 극우 지도자들은 앞다퉈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화석연료 옹호, 다양성 폐지 정책 등을 적극 옹호했으며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세계보건기구(WHO)와 제재에 나선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정면 비판했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토네이도가 불과 몇 주 만에 세상을 바꿔 놓았다”며 “어제는 우리가 이단이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주류”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와일더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의 메시지를 가져왔다”고 칭송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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