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도심 한가운데 숲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미세먼지 대응에 나섰다. 도는 지금까지 400곳에 달하는 ‘도심숲’을 조성했고 올해 19곳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강원도는 올해 사업비 126억원을 들여 도시숲 19곳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시숲은 크게 기후대응 도시숲, 도시 바람길숲, 자녀안심 그린숲으로 나뉜다. 기후대응 도시숲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폭염을 완화하기 위해 생활권 내 조성하는 숲을 일컫는다. 도는 원주 옛 반곡역 철도 유휴부지 등 2곳에 친환경 미세먼지 방어막 역할을 할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춘천 후평산업단지 일원 등 7곳에는 도시 바람길숲이 만들어진다. 바람길숲은 도심 외곽에 있는 산림을 도심 내부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대규모 산림에서 생성된 맑고 신선한 공기가 바람길숲을 통해 도시 내부로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횡성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에는 자녀안심 그린숲이 조성된다. 기존에 설치된 울타리를 철거하고 나무 등을 심어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작업이다. 어린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통학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도시 내·외곽에 방치된 유휴지 등을 활용한 산림공원 등 다양한 유형의 소규모 녹지가 꾸며질 예정이다.
도는 도시숲 조성이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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