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황금폰’에 전·현직 국회의원 전화번호가 140개 이상 저장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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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명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건강상 이유로 (19일 국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릎 상태가 악화해 외래진료를 받았는데, 재수술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지금은 약물처방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국회의원들이 창원교도소에 방문해 현장 질의하는 방안에 대해 “국회에서 결정할 부분"이라며 "만약 그렇게 결정해서 온다면 응해야 하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 변호사는 전날 명씨가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에 앉은 자들이 면회는 못 올 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를 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두 시장이 먼저 '억울하다'면서 명씨를 고소한 만큼, 명태균 특검에 찬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명씨 황금폰 포렌식 과정에서 너무 많은 정치인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명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이달희, 박상웅 의원과 카카오톡 주고받은 내용도 나온다”며 “조만간 카카오톡 관련해 수사보고서가 작성될 것”이라고 폭로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가 ‘명태균 사단 감별법’을 알려줬다”며 “명태균 특검에 찬성하는지 기자들이 국민의힘 의원실 찾아가서 물어보면 된다. 반대하거나 대답 안 하고 도망가는 의원이 있다면 그들이 ‘명태균 사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하거나 도망가는 사람 명단을 알려주면 명씨가 그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알려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명태균을 사기꾼, 여론조사 조작범이라고 하지 않나. 사회 정화 차원에서 이런 명태균을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명태균 특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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