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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양세찬, 암판정 소식에 심장 덜컥 내려 앉았지만…" 양세형 '뭉클한 형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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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3 11:44:05 수정 : 2025-02-13 13: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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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양세형이 과거 동생 양세찬의 갑상선암 투병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tvN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코미디언 양세형이 과거 동생 양세찬의 갑상선암 투병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개그계를 대표하는 양세형, 양세찬 형제가 출연해 가족과 형제로서의 인연을 되돌아봤다.

 

이날 양세찬은 어린 시절 꿈을 키운 계기에 대해 “대학로에서 형의 공연을 보러 갔는데,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형제지만 활동 초반에는 이를 굳이 알리지 않았던 두 사람. 양세형은 “이름이 양세형, 양세찬인데도 아무도 형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개그계에서 독립적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tvN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이후 양세형은 2004년 SBS 7기, 양세찬은 2005년 SBS 8기로 정식 데뷔를 했다. 두 사람은 같은 업계에서 활동하며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양세찬은 “형이 너무 잘 나가는 반면, 나는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 ‘나도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에 양세형도 “동생에게 코너에 같이 들어가자고 했는데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 그 뒤로 1년 정도 어색했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큰 위기는 양세찬이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을 때였다. 양세형은 “동생이 갑상선암에 걸렸다고 했을 때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며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암에 대해 검색을 엄청 많이 했다”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내 역할은 걱정해 주는 것보다 멘탈 관리, 웃음치료사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형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를 들은 양세찬은 “이제는 더 이상 형을 쫓아다니는 어린아이가 아니니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tvN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이후 형제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에 대한 기억도 공개됐다. 양세형은 “어머니는 정말 훌륭하고 강한 분”이라며 “동생은 걷지도 못할 때 포대기에 싸매고, 나는 손을 잡고 동두천에서 이태원까지 매일 옷을 팔러 다니셨다”고 가정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를 떠올렸다. 또한 “여성 도배사가 거의 없던 시절, 도배일을 하셨다”며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을 회상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두 형제의 아버지는 2014년 다형성 교모세포종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당시 양세형의 나이는 서른 살이었다. 양세형은 “아버지는 무뚝뚝하지만, 항상 아들들의 편이었다. 어머니가 군기반장 역할을 하셨다면, 아버지는 우리를 다독여 주셨다”며 따뜻한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나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형제에게 남겨진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양세형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번호를 지울 수 없었다”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항상 아빠에게 여쭤봤었다”고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아빠가 해주신 말은 항상 맞았다. 서른이 되고, 마흔이 넘어도 스스로 어른인 척 결정하려 하면 힘들다”며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아빠에게 듣고 싶다”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두 형제의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과 가족의 의미는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tvN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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