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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나♥박용근, '칼부림 사건'으로 맺어진 사랑…10년 만에 '결혼식'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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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8 13:50:25 수정 : 2025-02-18 14: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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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채리나와 그의 남편 박용근 전 야구선수가 10년 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가수 채리나와 그의 남편 박용근 전 야구선수가 10년 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말미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는 채리나, 박용근 부부가 등장했다.

 

영상 속 채리나는 “룰라도 하고 디바도 하고, 현재도 진행 중인 가수 채리나라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고, 옆에 있던 박용근도 “저는 채리나씨의 남편 박용근이다”고 소개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2016년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저희가 결혼식을 따로 안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채리나는 “왜냐하면 피해자가 있었으니까”라며 “누군가에겐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인데 혹여나 떠올리게 할까 봐”라고 조심스럽게 ‘강남 칼부림’ 사건을 언급했다.

가수 채리나와 그의 남편 박용근 전 야구선수가 10년 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채리나와 박용근은 2012년 10월 서울 강남 모 주점에서 지인이 마련한 술자리에 참석했다가 옆 테이블 취객과 시비에 휘말렸다. 당시 취객은 “시끄럽다”며 칼을 휘둘렀고, 이로 인해 당시 함께 있었던 쿨의 김성수의 전처가 과다 출혈로 사망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사건 당시 박용근도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간의 44%를 절제하는 등 중태에 빠졌다. 의료진조차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채리나는 병원에서 밤낮으로 극진히 간호하며 그의 곁을 지켰고, 두 사람은 이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해 2016년 결혼했다.

 

2017년 채리나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이 나랑 안 친했다면 그 자리에 오지 않았을 텐데, 큰 피해를 입은 것도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술 들어가기 전에도 ‘99% 사망 진단이다. 수술 진행하겠냐’고 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큰 수술을 받은 박용근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채리나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고. 채리나는 “그 친구가 수술을 받는 동안 내 기도 제목은 ‘깨어나기만 한다면 이 친구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겠다. 제발 살아만 다오’였다“며 “정말 다행스럽게 살아났고 그 친구의 문자에 ‘무조건 오케이, 야구를 못하더라도 내가 평생 책임질게’라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가수 채리나와 그의 남편 박용근 전 야구선수가 10년 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이후 결혼식 없이 법적 부부로 지냈다는 두 사람은 38만 원을 들여 소박한 식사 자리로 결혼식을 대신했다고. 채리나는 “결혼식을 기사화하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조용히 빨리 지나갔으면 했다”고 떠올렸다.

 

한편, 채리나는 이번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한 번쯤은 안 올려본 결혼식을 올려보고 싶긴 하다”며 “그래서 도전해 보려고 한다”며 10년 만의 결혼식을 예고했다. 운명 같은 사랑을 지켜온 두 사람이 어떤 결혼식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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