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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돌연 9차 변론 불참… 헌재까지 왔다 구치소 복귀 [尹 탄핵심판]

입력 : 2025-02-18 19:08:29 수정 : 2025-02-18 19: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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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정 스케치

尹측, 문상호 진술 증거제시 반발
이의 수용 안 되자 박차고 나가
문형배 “4차 기일에 이미 결정”

헌법재판소는 18일 9차 변론에서 10차 변론기일 연기와 선거관리위원회 사실조회 등 윤석열 대통령 측 요청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문을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항의도 수용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이 재판 도중 자리를 뜬 게 ‘항의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3차 변론부터 매번 재판에 참석했는데, 이날에는 헌재에 도착했지만 변론엔 참석하지 않고 서울구치소로 바로 되돌아갔다.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이 열린 가운데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호송 차량이 헌재를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대통령 측 조대현 변호사는 이날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피의자 진술조서를 국회 측이 증거로 제시하자 “이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 전 사령관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쓰려면 윤 대통령 측이 문 전 사령관을 직접 신문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다. 조 변호사는 “이런 진술조서 내용도 증거로 진술한다면 형사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는 것을 탄핵심판에서 증거로 썼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4차 기일에 결정이 이뤄졌다”며 “지금 이의 신청은 기간을 놓친 것이 아닌가 한다”고 거부했다. 조 변호사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마이크도 켜지 않은 채 “서류에 대한 증거지, 진술 내용(에 대한 증거 채택)이 아니었다”며 “진술서 내용은 증거능력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문 대행은 별다른 답변 없이 국회 측을 보고 “계속하라”고 했다. 조 변호사는 그대로 일어나 심판정을 빠져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9차 변론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변론 직전 “윤 대통령은 변론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나왔으나, 대리인단과의 회의를 통해 오늘 진행할 절차와 내용은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정리해 양측 대리인단이 의견을 설명하는 날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전에 일정이 공지된 터라 헌재까지 나왔다가 복귀하는 상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현우·장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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