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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 테슬라 ▼… 트럼프· 머스크에 우는 한국 투자자들 [뉴스+]

입력 : 2025-03-01 11:29:51 수정 : 2025-03-01 11: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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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선 붕괴
테슬라, 고점 대비 80%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여 일 만에 글로벌 자산 시장이 식어가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표주인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까지 후퇴했고, 미국 증시의 상승세도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몰아붙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고공행진했던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폭락하며 한국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의 2배, 3배로 연동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하락률이 최고 80%를 넘으면서 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작년 12월 17일 고점 이후 이달 26일까지 41% 급락하자 런던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 3배 레버리지 ETF는 고점 대비 하락률이 80%를 넘었다.

 

ETF의 최대 보유자는 한국 투자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테슬라 공장 주차장의 로고. AFP=연합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자료를 보면 이달 21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은 이 ETF를 약 3580억원(약 2억4500만 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 전체 자산의 90% 이상을 한국인이 갖고 있는 셈이라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테슬라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뉴욕 증시 상장 ETF도 작년 12월 고점 대비 70% 곤두박질쳤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 펀드도 15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펀드 전체 자산의 43%다.

 

ETP 업체 레버리지 셰어즈의 김보라 아시아태평양 전략 책임자는 “테슬라는 오래전부터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식이었으며, 이런 열정은 자연스럽게 TSL3와 같은 테슬라 레버리지 상품으로 확대됐다”면서 “이런 상품의 높은 변동성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해왔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8일(현지시간) 8만달러선(약 1억1692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대표주인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까지 후퇴했다. EPA연합뉴스

AFP통신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초반 7만9천525.88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업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달 10만9000달러 이상까지 상승했다.

 

그러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이 같은 기대가 줄어들고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두고는 복합적 요인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관세 부과 계획,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 등이 맞물려 위험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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