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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권 5개 의대생, 시한 다가오는데 대부분 미복귀

입력 : 2025-03-19 18:35:02 수정 : 2025-03-19 1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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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가정통신문·교수 입장문 등 통해 설득

정부가 이달 말 의대생 복귀를 조건으로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뒤에도 대부분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 대구·경북권 대학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 대학은 끝까지 학생들의 복귀를 설득해 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1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지난 13일 의대생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지난해 2학기 말(2025년 2월28일)로 휴학 기간이 종료된 사람은 오는 21일까지 복학 신청을 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어 "질병, 육아, 입대로 별도 휴학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 처리된다"고 통보했다.

경북대가 학칙에 따라 정한 복귀 마감 시한은 21일은 수업주수 4분의 1선을 1주일 앞둔 시점이다.

경북대는 총장 명의 가정통신문을 보낸 데 이어 의대학장과 부학장 등이 학생 대표들과 최근 만나기도 했지만, 학생들을 설득하거나 복귀를 위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는 가정통신문에 밝힌 복귀 시한까지 최대한 학생들을 만나 설득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남대 원규장 의과대학장과 의대 학장단 교수 일동은 지난 14일 '의과대학 학생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제자들의 수업 복귀를 호소했다.

교수들은 "학생들 학습권 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지만 현실적 한계에 부딪혔다. 3월 24일까지 복학 절차를 마무리해달라. 나머지 해결 과제들은 선배 의사들에게 맡기고 지혜로운 판단으로 강의실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영남대 관계자는 "교수들이 전화 상담 등을 하면서 학생들의 복귀를 권유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수들이 복학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한 3월 24일은 권유 시점이지 복귀 마감 시한은 아니다"고 밝혔다.

계명대는 복귀 시기 등을 정하지는 않고 정상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방안을 찾고 있다.

계명대도 미복귀생 제적이나 편입 허용 등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해 학생들의 복귀를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지난 2월 의대 홈페이지에 '학생들이 교정으로 돌아오기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복귀 마감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의대 학장 등이 간담회나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의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에서도 학생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서 신입생 중 6명, 재학생 중 11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제적 기준일은 이 학교의 학사일정 4분의 1 선인 이달 27일이다.

학교 측은 학생회 간담회와 신입생 비대면 간담회, 안내문 발송 등을 통해 수업 복귀를 촉구했다.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학교가 학생을 지켜야 하는 만큼 학생들을 더 자극해 혼란을 키울 수 있는 조치를 할 지역 대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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