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호주 남동부 해안에 거대한 '바다 거품(sea foam)'이 등장했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열대성 저기압 알프레드가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에서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해안선을 따라 발생하며 동부 해안 대부분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이로 인해 바람, 파도, 해류에 의해 바닷물이 흔들릴 때 발생하는 대규모 바다 거품이 함께 형성됐다.
이 현상은 조류나 유기 물질이 바닷물과 섞이면서 발생하는데 그 과정에서 단백질, 지질 및 기타 물질이 형성되며 장시간 지속된다.

바다 거품이 생긴 후 소셜미디어 상에는 퀸즐랜드의 침수된 브리즈번 거리나 골드 코스트 등에서 사람들이 거품을 갖고 놀거나 다이빙 하는 등의 영상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샤인코스트대학교 미생물학 박사 이펙 쿠르트뵈케는 "충격적"이라며 "안전을 위해 바다 근처에서 수영하거나 숨을 쉬지 말라"고 전했다.
그는 바다 거품은 '박테리아 스무디'로, 하수처리장보다 더 유해한 병원균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알프레드가 지나간 후에도 해변에는 병원균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해안가 바다 거품에서는 인간의 피부, 폐, 중추신경계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 '노카르디아'의 32가지 변종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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