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가 ‘막장 범죄’, ‘막장 드라마’, ‘막장 국회’ 등 광산 현장을 비하하는 식의 유행어를 사용하는 세태에 일침을 가했다.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사진)은 3일 언론사 등에 돌린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탄공사 사장으로서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막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도 아니다”며 “3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잊은 채 땀 흘려 일하며 우리나라 유일의 부존 에너지 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자 진지한 삶의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