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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비 산성도 감소세…'약 산성비'

입력 : 2009-07-05 15:04:20 수정 : 2009-07-05 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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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내리는 비의 산성도가 5년 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7개 지역에 내린 비의 평균 수소이온농도(pH)는 4.9로 약산성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성비(pH 5.6 이하)는 자동차 배출가스인 질소산화물과 석탄 등의 연료가 연소하면서 나오는 황산화물 등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 탓에 산성화된 비를 의미한다. 산성비는 물고기 폐사로 이어지거나 땅에 쌓여 산림 황폐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에 내리는 비의 산성도는 매년 미세하지만 낮아지는 추세다. 2003년과 2004년 pH 4.7이던 것이 2005년 4.8로 낮아지고서 2006년 4.9, 2007년 4.8, 2008년 4.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산성비 농도를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 pH 4.6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인천·부산·대구·울산 4.8, 광주 5.2로 조사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 지역에 내린 비의 산성도가 높았으나 강릉·원주 등 강원도 지역과 경상북도 일부 지역의 산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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