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가 오른 여당은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보수층 결집’이란 전과를 올렸다는 판단에서다. 신지호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가 (박 후보 측이 주장한) 1941년 이전에 이미 사할린으로 건너가 있었다”며 “이것은 자발적으로 간 것”이라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박 후보 작은할아버지의 딸이 1937년 경에 사할린에서 태어났다는 제보가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는 딸이 태어나기 이전에 사할린에 가 있었다는 얘기”라며 “따라서 1941년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가) 형님에게 나온 영장을 자신이 대신 이행하기 위해 사할린으로 강제징용을 당했다는 그간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 되고 만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표도 “박 후보가 재산을 마이너스(-) 4억원으로 신고했는데, 차가 두 대고 딸은 유학을 보내고 무엇을 먹고사는지 알 길이 없다”며 “변호사도 하지 않고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뜯어먹고 사는지 알 길이 없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사돈의 팔촌까지 다 끌어들여 박원순 가계도만 그리다가 끝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맞불을 놓았다. 이명박 정권을 ‘군미필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당 대변인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총리, 장관 등 이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인사 54명 중 20명(35%)이 병역의혹 인사”라며 “병역기피 원조당격인 한나라당이 남의 가족사까지 거론하며 병역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황당무계하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국회 복지위 이동에 대해 “복지 시류에 편승하기 위한 것으로, 나 후보는 ‘나는 꼼수다’의 전형적 모델”이라고 맹공했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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