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욕설을 한 사실은 죄송하고 사죄드리는 마음뿐”이라며 “그러나 내 목소리를 담은 음성 파일이 그대로 공개돼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표만 내면 될 줄 알았는데 고통스럽다”며 “음성파일 주인공이 나인 걸 다 아는 것 같아 더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공개된 파일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파일은 지난 2010년 4월에서 5월 사이에 녹음됐으며 이미 대리점주에게 사과하고 해결됐는데 3년이 지난 후 다시 공개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올해 3월 초부터 우유 대리점과 본사 사이에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녹취파일이 대리점주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이 터진 직후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떠난 이씨는 잠도 못 잘 정도로 괴롭다고 털어놨다. 그는 “뉴스가 나온 뒤 어머니가 쓰러지시고 아버지도 정상적 생활을 못한다”며 “부모님은 지금이라도 대리점주에게 가서 무릎 꿇고 빌라고 한다”며 울먹였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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