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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김민우(24)씨는 지난해 10월 코트라가 주최한 글로벌 취업상담회에 참석한 뒤 마침내 ‘구직의 터널’을 벗어났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 오사카의 리가 로열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김씨는 31일 전화인터뷰에서 “일본 기업의 채용공고가 1분기에 집중되고 통상적인 취업절차도 우리나라보다 길다는 것을 현지에 가서야 알게 됐다. 해외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해외 취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취업박람회에 꼭 참가해야 한다”며 “해외 취업에 필요한 정보뿐 아니라 현지 기업 인사 담당자와 대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번 낙방했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많이 떨어져 본 사람이 언젠가 꼭 붙게 되는 법”이라고 조언했다.
조씨는 “힘든 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은데 인턴 등을 통해 현지 시장을 직접 경험해보고 본인의 목표와 맞다면 그 선택을 이어가면 된다”며 “현지에서 글로벌 시장에 적응할 시간을 가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와 동떨어진 취업 정보와 프로그램으로 인해 구직자들이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오는 사례도 부지기수였다. 정부가 김씨 등의 성공사례를 분석해 겉도는 청년해외취업 대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행히도 지난해 5월부터 정부가 과거 취업·창업을 한데 묶어 열던 상담회를 ‘취업’ 부문만 떼내 특화하면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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