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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 '슈퍼태풍' 3개 동시 등장…기상 관측 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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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01 13:24:56 수정 : 2015-09-01 1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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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 사상 최초로 ‘슈퍼태풍’ 3개가 태평양에 동시에 나타났다. 슈퍼태풍은 태풍 강도를 나타내는 ‘새피어-심슨 풍속 스케일(SSHWS)’에서 최고등급에 가까운(카테고리 4~5) 태풍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허리케인 ‘킬로’가 최근 하와이 제도 남서쪽에 나타났다. 허리케인 ‘이냐시오’는 하와이 동쪽, 허리케인 ‘히메나’는 태평양 동부에서 관측됐다.

모든 태풍의 중심부 풍속은 시속 200km가 넘었다. 킬로의 중심풍속은 135마일(약 217km/h), 이냐시오와 히메나는 모두 140마일(약 225km/h)로 측정됐다.

중심풍속이 시속 130~156마일(약 209km~251km)인 태풍은 ‘카테고리 4’로 분류된다. 이는 최고등급 ‘카테고리 5’ 바로 아래다. 카테고리 4와 5에 해당하는 태풍은 모두 ‘슈퍼태풍’으로 일컬어진다. 다만, 세계 기상기구(WMO)나 한국 기상청이 쓰는 공식 용어는 아니다.

허리케인 센터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중·동 태평양 해분에서 카테고리 3 이상 허리케인이 동시 보고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킬로와 이냐시오가 중태평양에서 함께 관측됐는데, 이처럼 주요 태풍 2개가 중태평양에 동시 존재한 것도 처음이다. 해분(basin·海盆)은 주변이 높은 지형으로 둘러싸인 분지 모양의 움푹하고 낮은 해저 지대를 말한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자체 수치모델과 일본 기상청,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의 수치모델로 시뮬레이션 결과 킬로가 1~2일쯤 북서태평양으로 올 것으로 예상, 지속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폭스뉴스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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