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편 드론이 통제력을 잃고 추락하는 등 기술력의 한계가 드러났다. |
이날 기업은 드론 1374대를 공중에 띄워 부처, 고속열차 등과 중국의 상징적 구조물을 밤하늘에 수놓으며, 한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1218대 드론 비행기록을 갈아치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도중 일부 드론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달리는 시안’, ‘새로운 세상’ 등의 문자를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고, 이벤트에 쓰인 드론 수를 표현하는 ‘1374’와 날짜를 의미한 ‘5.1’도 절반만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기술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드론이 서로 충돌하여 유성처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취재를 위해 몰려든 외신기자들 앞에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행사를 주최한 시안성벽관리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무려 1050만 위안(약 17억 8100원)을 지원했지만 이벤트는 단 13분에 그쳐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논란과 비판이 거세지자 위원회는 “드론이 도중 통제력을 잃고 추락한 건 사실이지만 극히 일부”라며 “한국이 세운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에 의미를 두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수천만 위안이 낭비된 반쪽짜리 드론 쇼였다고 혹평하며 기네스 협회의 공식인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드론 쇼의 긍정적인 면도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이벤트가 중국의 발전된 기술과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정책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며, 도중 드론이 추락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지만 추후 보완해 나갈 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법제만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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