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식음료 시장에서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지난해 3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장기간 이어진 데 이어, 올봄에도 대기 정체와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으로 전국 9개 시도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자주 발령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작은 입자 크기로 완벽한 차단이 어려운 만큼 체내에 흡입된 유해성분을 음식으로 배출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식음료 업체에서도 미세먼지를 비롯한 체내 독소 배출에 좋은 원료로 만든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미세먼지, 황사 등 유해환경 속 건강한 수분 섭취를 도와주는 ‘블랙보리 라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블랙보리 라이트’는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의 확장제품으로, 체내 중금속 배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검정보리에 호흡기 관리에 도움을 주는 맥문동을 추가했다. 맥문동은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고 면역 증강 작용과 항균작용이 있어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한방 약재로 활용되고 있다. 보리차 특성상 이뇨 작용이 없어 체내 수분 보충에 탁월하며 카페인, 설탕, 색소가 들어있지 않아 가족 모두가 물 대용으로 건강하게 마실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많이 마실 것을 전문가들이 권장하면서 물 대신 맛있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음료 제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미세먼지와 황사가 일시적인 환경 문제가 아닌 만큼 기관지 보호와 중금속 배출을 돕는 물 대용차의 인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서식품은 '도라지 작두콩차'와 '구기자차' 등 누구나 즐겨 마실 수 있는 담백한 맛의 건강차 2종을 선보이고 있다. 동서 건강차 2종은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건강 원료를 조합, 최적의 블렌딩을 통해 재료 본연의 건강한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낱개 포장된 티백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동서 도라지 작두콩차'는 볶은 도라지(30%)와 볶은 작두콩(35%), 볶은 작두콩 꼬투리(5%), 볶은 현미(30%)를 조합한 차로 호흡기가 예민해지기 쉬운 시기에 마시기 좋다.
레몬보다 비타민C가 많은 깔라만시도 체내 독소 및 노폐물에 효과적인 열대과일로 알려져 있다. 풀무원녹즙은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는 '노니'에 상큼한 '깔라만시'를 더해 맛과 영양을 강화한 '노니&깔라만시 발효녹즙’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베트남에서 야생으로 자란 노니를 사용했다. 노니 열매를 그대로 갈아 담아 중금속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다. 또한 노니 특유의 맛과 향을 잡을 수 있도록 칼라만시 과즙을 넣어 상큼함을 더했다. 또 사과, 유기농 케일 등 제철에 수확한 과채 43종을 풀무원의 특허 식물성유산균으로 발효한 다종채소발효액을 함유해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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