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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컬쳐(Snack Culture) 창업 아이템 뜬다

입력 : 2015-01-22 08:58:56 수정 : 2015-01-28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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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 럭키박스 홍대점 상품 진열모습> 

최근 스낵컬쳐(Snack Culture)를 반영한 아이템이 창업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스낵컬쳐란 마치 과자를 먹는 것처럼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트렌드를 이른다. 스낵컬쳐 아이템은 대개 10 ~ 15분 내외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며, 대표적인 예로 웹툰, 모바일 영화 등을 들 수 있다.

스낵컬쳐 열풍이 거센 데에는 소비자 심리의 변화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상당 수의 소비자가 어떤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소비해야 하는 심적•물질적 여유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유시간을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싶어 한다. 이 점을 공략한 것이 바로 스낵컬쳐다.

창업시장에서 스낵컬쳐 아이템이 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저렴한 가격의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창업시장에 등장한 스낵컬쳐 아이템은 ‘싸고 간편하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임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말 론칭한 ‘럭키박스’는 특이한 판매 방식으로 등장 직후 온•오프라인을 달궜다. 럭키박스는 작은 선물 상자 안에 1만원부터 최대 5만원 상당의 귀걸이 제품을 랜덤으로 넣어 포장하고 이를 1만원에 판매하는 방식을 취한다. 소비자는 상자 안에 어떤 가격대의, 상품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채로 최저 가격인 1만원을 내고 구매하게 된다. 말 그대로 ‘럭키박스’인 셈이다.

럭키박스는 주얼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금액 부담과 디자인을 고르는데 필요한 긴 시간을 없애고, 선물을 고르는 데 대한 설렘과 기쁨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단순하고 흥미로운 판매 방식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1호점인 럭키박스 홍대점은 오픈 3일만에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9만개 이상을 받으며 뜨거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창업 시장의 큰 축인 외식 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한 아이템은 인기다. 한식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약진을 예로 들 수 있다. 싱글족 및 맞벌이 부부 증가 현상 지속, ‘집밥’ 유행 등이 맞물리면서 한식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식당에서 한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려면 조미료의 부담을 안거나 비싼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를 절충해 등장한 것이 바로 한식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다.

한식포장 브랜드를 표방하는 국사랑의 경우 건강 레시피로 직접 만드는 한식을 포장 판매함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국사랑 판매 메뉴는 국사랑 가맹점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것이다. ‘대장금’ 요리 고문으로 유명한 윤인자 교수와 다수의 약선 조리장이 만든 저염식 레시피는 모든 가맹점에 공유되고 있다. 신선도가 중요한 일부 재료를 제외한 주요 식재료는 국사랑 본사에서 물류를 지원한다. 얼마 전에는 직접 개발한 인삼소스를 이용해 맛과 효능을 업그레이드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이런 과정을 거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창업컨설팅 업체 이니야의 정보철 대표는 “최근의 창업시장은 새로운 생활 트렌드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심리 변화와 니즈를 예측하고 이에 걸맞은 아이템과 판매방식을 전개하는 업체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가람 기자 grl8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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