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유럽 언론은 14일(현지시간) 덴마크 비에리제에 사는 다니엘 롬 크리스티안-센(14·사진)군이 역사 숙제를 하던 중 2차 세계대전을 생생하게 증언해주는 사료를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안-센군이 발견한 유해는 독일군 조종사로 추정되며, 추락과 동시에 땅에 파묻혀 70년간 매장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또 전투기는 'ME 109 메서슈미트'라는 기종으로 나치 독일이 세계대전에서 주력으로 쓴 기종으로 알려졌다.
현재 학계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발견은 학생의 할아버지가 집 뒤편에 있는 농장에 ‘독일군 전투기가 추락한 적 있다’고 한 말을 떠올린 아버지 클라우스씨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그는 아들에게 이런 사실을 전하며 집 인근을 함께 살펴보자고 했고, 금속 탐지기로 땅을 살피던 중 기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자는 잔해 속에서 당시 병사가 썼던 책과 지갑, 성경 등도 함께 발견했다.
클라우스씨는 "생전에 아버지가 허풍이 심했던 터라 전투기 추락 이야기를 믿지 않았었다"며 "사실인 줄 알았다면 다른 이야기도 귀담아 둘 것 그랬다"며 웃어보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G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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