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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베이징올림픽 '짝퉁 릴레이'

입력 : 2008-08-17 16:08:39 수정 : 2008-08-17 16: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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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의 ‘짝퉁 릴레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개막식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불꽃놀이 조작이 밝혀지는가 하면 소녀 가수의 립싱크, 가짜 피아노 연주에 이어 심지어는 개막식에 등장한 소수민족, 체조선수의 나이까지도 거짓이라는 주장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드러난 것은 ‘가짜 불꽃놀이’ 장면. 지난 10일 미국 언론이 개막식 직전 천안문 광장에서 주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이어진 폭죽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보도하면서 이같은 사실이 확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개막식 비주얼 담당자도 1년여 동안 컴퓨터 그래픽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실토했다.

이어, 개막식에서 빨간 드레스를 입고 ‘거창쭈궈(歌唱祖國)’란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린먀오커(林妙可·9)양의 노래가 립싱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천치강(陳其鋼)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음악총감독은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통통하고 이도 못생긴 7살짜리 양페이이(楊沛宜)양이고 린먀오커는 생김새가 귀여워 뽑혔으며 노래는 한 구절도 부르지 않고 흉내만 냈다”고 밝혀 전세계인들을 경악케했다.

또한 개막식에서 환상의 피아노 선율을 선보였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郞朗)과 5세 소녀 리무쯔(李木子)의 연주가 가짜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랑랑이 연주를 할 당시 그랜드 피아노의 덮개가 닫혀 있었는데 그랜드 피아노는 덮개가 닫히면 피아노 음이 밖으로 확산되지 못해 공연을 할 수 없다고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게다가 피아노 연주 당시 마이크가 없었을 뿐 아니라 피아노 자체도 가짜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짝퉁 릴레이’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개막식에서 중국내 각 민족을 대표하는 전통의상 차림으로  5성 홍기를 든 ‘하나의 중국’을 연출했던 소수민족 아이들도 모두 한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은하 어린이예술단’위안 지펭 부단장은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56명은 전원 이 예술단 소속이며 소수민족은 1명도 없었다”고 밝힘에 따라 전세계인들의 중국에 대한 의심의 시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올림픽 개막 전부터 논란이 되어왔던 중국 여자 체조대표팀 연령 논란도 중국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우승한 이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미 언론사들은 허커신의 경우 2006년 1월 중국 당국의 청두(靑島)시 체육국 공식 사이트에 1994년 1월 1일생으로 나와 있어 올해 14세이며 장위위안도 신분증에 1993년 10월 1일이 출생일로 기록돼 올해 15세로 올림픽 출전 자격인 16세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16세로 알려진 양이린도 2004부터 2006년 기간까지 중국 운동선수 인명부에 1993년 8월 26일이 출생날짜로 알려졌다가 지난 해부터 1992년으로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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