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체포, 강금원 사전영장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7일 오후 2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의 비서실장 시절인 2004∼2005년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덕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체포해 조사 중이며 검찰은 이 돈과 김 전 의장의 관련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2006년 4월께 박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이날 오후 3시께 재소환했다.
검찰은 전날 박 전 의장을 소환해 13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가 다시 불렀으며 아들도 자금 전달에 개입한 혐의로 전날 체포해 조사하고 나서 석방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오전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정상문(63)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정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총무비서관 재직 중인 2005∼2006년께 박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이 돈의 대가성 등을 검토해 알선수재 또는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대전지검 또한 이날 오후 횡령과 조세포탈, 배임 등의 혐의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 중수부는 강 회장 신병이 확보될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부분을 직접 수사하거나 대전지검에 수사토록 지시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관련 계좌 자료를 6일 저녁 홍콩 사법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아 본격적인 검토.분석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4용지 30장 분량의 자료에는 송금 영수증 등 거래내역이 모두 포함돼 있어 검찰은 해당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500만 달러가 송금됐는지, 국내로 들어와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쓰였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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