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국군 통수권자로서 군의 기강과 정신자세에 대해 주로 지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연설에서도 "강한 무기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하다",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가", "현실보다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통해 군 기강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육.해.공군 주요 지휘관들은 이 같은 지적을 깊이 수용하고 반성하면서 이번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군의 기강과 안보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통절한 자성과 각오의 얘기 잘 들었다. 그런 자성과 각오가 신속하게 현실로 이어져야 한다"며 "변화하는데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면서 "최고 지휘관들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위기를 분명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그래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30분에 정확히 맞춰 김태영 국방장관과 함께 회의장인 국방부 대회의실에 입장했다.
정장 차림에 자주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시종 엄숙한 표정으로 회의를 주재했으며, 이상의 합참의장, 한민구 육군참모총장,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등이 토의에 참여했다.
청와대에서는 박형준 정무, 김성환 외교안보, 이동관 홍보수석과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등이 이 대통령을 수행해 참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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