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따르면 서 총장은 오는 18일 오후 임시국회 교과위에 출석해 카이스트의 업무와 현안을 보고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다.
이번 업무보고는 12일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직속·관련 기관들이 교과위에 현안을 보고하는 일정 중 하나로, 18일에는 카이스트 외에도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등 16개 과학관련기관의 보고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단 자살 문제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만큼 카이스트의 업무보고가 의원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대전 카이스트(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건물에 휴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전=연합뉴스 |
이번 이사회에서는 ▲‘징벌적 등록금제’ 폐지 ▲전면 영어수업 개선방안 ▲학생 정신상담을 위한 상담원 증원 등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 사태 이후 학교 측이 내놓은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 총장의 거취문제는 안건에는 올라 있지 않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했을 때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은 11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카이스트의 ‘징벌적 등록금제’ 등이 학생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위법·부당한 제도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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