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대 관계자는 "밝힐 입장이 없다. 학교 구성원들이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안 원장의 선거 출마에 대해 처음부터 학교가 관여할 일이 아닌 것으로 선을 긋고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 원장이 취임한 지 3개월도 되기 전에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져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던 서울대로서는 내부적으로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서울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불출마 선언을 들은 뒤 "현명한 결정이다. 학교로서는 중요한 일이 많다는 것만 말하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앞서 안 원장의 출마설이 나돌 당시 다른 고위 관계자는 "서울대로서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입장이 곤란한 것은 아무래도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안 교수가 아직까지 향후 거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만큼 서울대 대학원장직 유지 여부도 유동적인 상황으로 남게 됐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대학원장직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상황이 당황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안 원장이 조속히 향후 행보를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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